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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투자한 억만장자가 수십억 달러 사기 혐의로 기소되다

화이트칼라 범죄 전문가들이 버니 메이도프 이후 월스트리트의 가장 심각한 기소 대상으로 보는 범죄의 중심에 빌 황(Bill Hwang)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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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투자한 억만장자가 수십억 달러 사기 혐의로 기소되다
Image: 스펜서 플랫 / 게티 이미지스
아르케고스 캐피털의 설립자 빌 황이 사기 혐의로 기소된 후 맨해튼의 연방 법원을 떠나고 있다.

르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빌 황이 지난주 수십억 달러의 형사 사건으로 기소되었을 때, 연방 지방 검사는 그 기독교 투자자의 “거대한 사기극이 이 나라 금융 시스템을 거의 붕괴시킬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의혹은 황씨가 내부 거래 혐의의 민사 사건으로부터 벗어난 지 10년 만에 나온 것이다. 그 이후 수년 동안, 이 한국 태생의 펀드 오너는 기부자, 이사, 그리고 ‘신앙과 직업의 대화’에서 목소리를 높이면서 복음주의 기관과 함께 일해 왔다. 만약 유죄가 확정된다면, 황씨는 버니 메이도프와 같은 엄청난 증권 사기 사건 목록에 이름을 올릴 것이며, 감옥에서 다중 종신형에 처해질 것이다.

미국 정부는 황씨의 지시에 의해 아르케고스가 가격을 부풀리기 위해 자회사 주식의 상당 부분을 사들이는 시장 조작에 관여한 후 더 많은 자금 모금을 위해 상장 계획에 대해 은행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2021년 며칠 동안, 정부는 이 계획이 아르케고스에 자금을 대주는 은행에 100억 달러의 직접적 손실을 입혔고, 아르케고스가 거래하고 있던 12개 이상의 회사들에서 1,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폭락시켰다고 밝혔다.

황씨는 주식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유명한 투자자는 아니었고, 그의 뉴욕 생활 방식은 억만장자치고는 화려하지 않았다. 목사의 아들인 그는, 작은 기독교 컨퍼런스들에서 강연했고, 그의 미드타운 회사 사무실에서 성경 읽기 모임을 주도했으며, 방문객들에게는 기독교 서적을 선물로 주었다.

그는 그가 설립한 은혜와 자비 재단(the Grace and Mercy Foundation)을 통한 기독교 자선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르케고스는 그리스도를 우리 구원의 “창시자”(히브리서 2:10)이자 생명의 “주”(사도행전 3:15)로 묘사할 때 사용한 그리스 단어 ἀρχηγός에서 그 이름을 가져왔다.

황씨는 동료 기독교인들에게 투자가 어떻게 주식의 “공정 가격”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 지, 그리고 이 일이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기소장에 적시된 설명문에서 황씨는 주가가 오르는 것은 “주식을 사라고 내게 주시는 싸인”이라고 언급했고, 이어 웃는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연방 검사는 이를 시장 조작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황씨는 2018년 연세대학교에서 개최한 신앙과 직업 학술대회에서 한국어로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많은 나라에서 사람들은 투자보다는 '투기'를 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나는 하나님께서 공정한 가치를 설정하는 것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기업이 투자를 통해 적정한 시장 가격을 형성하고, 그들이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저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능력을 따라 투자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떤 면에서, 이런 방법은 두려움 없이 투자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죽음이나 돈이 두렵지 않습니다. 월 스트리트의 사람들은 제가 실제 누리고 있는 자유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메이도프와 비교해 본 금전적 손실

달러화 기준으로 볼 때, 황씨에 대한 기소는 월가 사상 최대 사기 사건이었던 2008년 버니 메이도프 이후 개인에 대한 최대 화이트칼라 기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도프의 피라미드형 기획에 개인투자자들은 약 175억 달러를 투자했고, 그들은 메이도프의 주장으로 인해 약 600억 달러의 주식을 보유했다고 최종적으로 믿었다. 메이도프는 150년 징역형과 전 재산 몰수형을 선고받았다.

황씨는 연루된 금융 총액의 최대치와 금융 시스템에의 잠재적 영향을 고려해 최대 38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그의 변호사인 로렌스 러스버그는 뉴욕타임스에 그에 대한 기소는 “사실관계나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과잉”이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기소된 내용 전체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러스버그는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아르케고스의 고위직 2명은 유죄를 인정하고 정부에 협조하고 있다.

화이트칼라 범죄 전문가들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에 비록 사건의 일부 요소들이 검찰을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황씨의 기소가 큰 건이라는 것에는 동의했다.

미 법무부의 리사 모나코 법무차관은 황씨에 대한 기소를 발표하기 위해 맨해튼으로 이동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사실 역시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첫 번째 심리에서 판사는 황씨의 채권을 1억 달러로 설정하고, 보석금을 현금 500만 달러와 두 개의 부동산으로 설정하였는데. 이는 미국 역사상 최고액 보석금이다.

현재 민간 로펌에서 화이트칼라 변호를 맡고 있는 전 뉴욕 남부지구 국선 변호사 데이비드 밀러는 이 사건이 “매우 중대한 기소”라고 말했다.

그는 부패 및 조직범죄 처벌법(RICO)을 포함한 남부지방검찰청이 황씨와 아르케고스 최고재무책임자(CFO) 패트릭 할리건에 대해 형사고발을 했던 것처럼, 황씨를 증권사기 혐의로 기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에 말했다. RICO는 과거 주로 기업형 범죄를 표적으로 삼았고, 지금 검찰은 아르케고스가 범죄기업처럼 활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혐의만 포함시키려면, 워싱턴에 있는 법무부 형사과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다. 밀러 변호사는 RICO의 기소가 “심각한 몰수 귀결”을 가져올 것이며, 이는 정부가 아르케고스와 관련된 자산을 더 많이 몰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연방 검사는 보통 90% 이상의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다. “그들은 승소를 좋아하며, 그들은 자신들의 경력을 사랑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승패 기록을 좋아합니다.”라고 존 제이 형사 사법 대학의 금융 범죄 전문가인 데이비드 샤피로는 말했다.

밀러 변호사는 연방 사건 대부분이 유죄 판결로 귀결되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일반적으로 증권사기 사건에는 복잡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밀러 변호사는 기소의 복잡성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이 사건을 예외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르케고스의 파산으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본 글로벌 투자 은행 Credit Suisse는 메이도프의 손에 돈을 맡긴 개인 투자자들과 자선 단체들이 받은 감정적 영향 만큼의 영향을 받진 않았다. 그러나 이번 기소를 통해 연방정부는 황씨가 했던 투자의 종류를 분명히 밝히기를 원하고 있다.

뉴욕에서 금융 산업의 고객들을 대리하며 주로 화이트칼라 변론 사건을 다루는 저스틴 셰어 변호사는 “그들의 보유 자산들이 매각돼야 하고 그래서 이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이런 자산을 빌려준 은행들뿐만 아니라 시장 자체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메이도프 때보다 악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모든 주주들의 주식 가격 중 많은 부분들이 아르케고스의 거액의 주식 보유와 활동에 의해 부풀려졌습니다. 그래서 아르케고스가 파산해서 물러났을 때, 아마 진짜가 아닐지도 모르는 거품이 사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법이든 아니든, 투자자들에 대해서, “그들의 공통점은 속았다는 것입니다.”라고 샤피로는 지적했다. 그는 두 가지 상황 모두에서 사람들은 “‘이 사람은 대단해!’ 그러나 백만 달러를 더 투자해 보면, ‘아, 이건 지어낸 것’이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라고 샤피로는 덧붙였다.

“이 사람은 대단해!”라는 사고방식은 황씨가 이전에 내부 거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복귀했을 때 월가와 기독교계에서 다시 환영을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2012년으로 가 보면, 황씨와 그의 헤지펀드 Tiger Asia Management는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내부 거래와 관련된 혐의를 받았고, 4,400만 달러의 민사 합의금을 지불했다. 기금 자체는 별도의 범죄 사기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아 1년의 집행유예와 1,600만 달러 몰수를 선고 받았다. 2013년, 황씨는 타이거 아시아를 헤지펀드 대신 패밀리 오피스인 아르케고스로 전환했는데, 이것은 이 회사가 그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가 다시 높은 투자 기록을 세우자, 더 많은 은행들이 그에게 투자하는 것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그의 자선 사업은 성장했다.

그에게 신앙과 재정을 묻는 기독교인들은 내부 거래 혐의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그 역시 “여러 번 실수했다.”고 말하는 것 외에는 이 사건을 인정하지 않았다. 한곳에서의 강연에서, 그는 “사업상 나쁜 문제들이 있습니다 … 성경으로 갔어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황 교수의 기독교 자선 단체인 the Grace and Mercy Foundation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 재단은 지난 10년 동안 풀러 신학대학원, 랍비 사가랴 국제 사역회(Ravi Zacharias International Ministries), 교도소 선교회(Prison Fellowship), 그리고 Bowery Mission 같은 뉴욕 비영리 선교 단체들에게 최소한 8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범죄 혐의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부터 최근까지 세금 신고 기준으로 약 5억 8,000만 달러를 그들은 보유하고 있다.

기독교 단체들이 황씨의 강연을 삭제하다

현재 일부 기독교 단체들은 황씨와 아르케고스의 다른 기독교 지도자들이 그들의 행사에서 연설하는 비디오를 삭제하고 있다.

풀러 신학교는 황씨가 신앙과 직업에 대해 연설하는 동영상을 삭제했고, 더 이상 황씨가 이사로 등재되어 있지 않다.

Faith Driven Investor는 2014년부터 아르케고스 경영 의장을 역임한 뒤 2019년 공동 CEO였던 앤디 밀스가 리디머 장로교회에서 한 2019년 강연을 삭제했다. King’s College의 전 총장인 밀스는 King’s College 현재 약력에 아르케고서 이력을 기록하지 않았으며, 그는 기소장에도 언급되지 않았고, 그의 잘못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없다.)

아르케고스의 2021년 파산을 앞두고, 몇몇 기독교인들은 돈과 신학에 대해 황씨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2019년 뉴저지주 Metro Community Church 강연에서 주최측 목사인 피터 안은 황 교수에게 묻기를 “돈을 참 많이 가지셨네요. 누구나 그걸 갖기를 원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돈은 기쁨의 원천이라 생각하고, 더 갖고 싶어합니다. … 여기 있는 청중들에게 어떤 지혜의 말씀을 주셔서, 돈을 그들의 신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축복이라는 방식으로 계속 보게 할 수 있겠습니까?”

황 교수는 돈으로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일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며 화답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다르게 움직이십니다. 안 목사님은 아마도 유명세를 잘 다루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목회자 가정에서 자라서 돈을 꽤 잘 다룹니다. 저희집은 가난했지만, 어머니와 아버지는 어떤 식으로든 여러 가지 것들을 항상 나눠주셨어요.”

황씨의 아버지는 한국인 목사였고, 황씨가 18세 되던 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첫 번째 직업인 호텔 세탁소에서 일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UCLA 대학을 다녔고,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MBA를 땄고, 그 이후 금융 분야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계속 말하기를 “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을 즐깁니다. 좋은 레스토랑에 가고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가난하게 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가 살 수 있는 것보다 한 단계 낮춰서 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사실이 정말 행복합니다. 저는 팀 켈러와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우리를 유혹하는 모든 것들은 불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게는 돈이 불과 같습니다. 저는 그 불을 좋아하고, 불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그 불로 제집을 따뜻하게 하고, 요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불이 나면, 그 불이 여러분을 죽일 겁니다.”

[ This article is also available in English 简体中文, and 繁體中文. See all of our Korean (한국어) cover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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