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릭 학교에 다니는 시간 동안, 나는 역사나 종교 수업에서 종교개혁에 대해 분명 배웠지만, 그 수업의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10년 전 어느 루터교 교회에 들어가 첫 종교개혁 주일 기념 예배를 드린 그때의 경험은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날을 기념하기 위해 성직자가 입은 붉은 조끼, 예배당에 놓인 붉은 꽃, 무리의 신자들이 입었던 붉은 옷,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새로웠다.

그날 목사님은 좋은 일을 통해 간절한 노력으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 독실한 천주교 승려 마틴 루터에 관해 설교했다. (성실한 젊은 가톨릭 신자로서, 나는 이 15세기 신부에 대해 알고 있었다) 루터는 참회와 금식, 기도만으로는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분열을 일으키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주신 자유로운 은혜의 은사에 대해 선의(면죄부)를 강조한 그의 메시지가 교회를 변화시켰다.

루터는 교회가 은혜를 등한시하고 선의를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삶이 달라졌다. 그것은 나의 삶 또한 바꾸었다. 교회가 루터가 용감하게 추진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이달에 루터의 종교개혁이 개인 신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 본다.

1. 질문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나는 의욕이 강하고 독립적인 이탈리아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사랑하는 개신교 남자친구로 인해 자극받기 전까지 가톨릭교회에 대해 질문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내가 늘 당연하게 여겼던 전통과 실천, 계율을 이해하기 위해 나는 성경을 깊이 묵상하기 시작했다. 나는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던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고, 여전히 내가 받았던 훈련에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루터처럼 전통이 제대로 된 가르침을 하고 있는지 직접 배우고 싶었다.

2. 은혜는 놀라운 것이다.

루터처럼, 나는 모범적이고 양심적인 학생이었다. 나 또한 주님을 위해 내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내가 기준 삼은 가톨릭 신자로서 해야 할 일을 모두 하는 데에는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다. 내 좌우명은 “나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였다.

가톨릭 학교에서 교육받으면서, 나는 교리를 통해 은혜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배웠지만, 그러한 측면이 충분히 강조되지 않았다. 그 모든 배움의 시간 동안, 나는 은혜를 향한 마음을 놓치고 있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그가 창조한 연약하지만 아름다운 사람들. 하나님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의 타락한 인간성을 충분히 회복시킬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낸 이유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그의 아들을 통해, 우리는 용서받고, 관계 맺고, 하나가 되었다. 루터처럼, 은혜가 왜 그렇게 놀라운 것인지 온전히 이해했을 때 비로소 나는 변했다.

3. 성경은 우리와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편지이다.

교회에서 파문당한 후 루터는 이 위대한 연애편지인 성경책을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로 읽을 필요가 있다고 믿어 독일어로 된 전체 성경의 번역본을 출간했다. 신앙이 형성되는 동안, 나도 내게 맞는 성경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자국어로 된 성경을 찾아야 했고, 나는 결국 유진 피터슨의 신약 번역본인 메시지 성경을 찾았다. 루터 덕분에 나 또한 내게 영감을 주고, 격려하고, 훈계하고, 가르치고, 위로하고 위안을 주는 성경과 개인적인 연결고리를 느낀다.

4.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 하신다.

젊은 시절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그의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셨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구약과 신약에서 우리는 이 약속의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임마누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의미한다.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분리하는 사람, 베일이나 커튼은 더는 없다. 우리는 평신도들을 제사장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삶 전체가 예배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제단이 되고, 교회가 되고,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라는 부름을 받았다.

5. 종교개혁은 계속되고 있다.

어떠한 사람들이나 단체가 변화하는 것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하나님께서는 루터를 이용해 종교개혁을 시작하셨다. 수 세기가 지난 지금도 그는 민족을 통해 교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나도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의 변화하시는 능력이 느껴진다. 그의 선물인 은혜에 대해 배우는 것은 단지 첫걸음에 불과했고, 이제 그 은혜 가운데 거하는 것이 내 평생의 여정이 될 것이다. 예수님을 믿고 내 삶의 모든 부분에 그분을 초대하는 법을 배우면서 내가 매일 하는 기도는 “저를 변화시키옵소서”라고 말하는 개혁의 기도이다. 바울이 에베소서에 기록했듯이 기도한다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에베소서 3:16-17).

6. 나가서 전하고 말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복음 속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이 치유하면 나가서 방금 일어난 기적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 한다. 이렇게 “전하고 말하는” 문화는 내가 교육받은 신앙에서 흔히 하는 일은 아니었다. 나와 같은 가톨릭 신자들은 개인적인 기도만 하는 경향이 있고, 우리는 종종 “위대한 명령”을 잊는다. 하지만 이제는 “공유하고 전하는 것”이 내 마음 깊이 있는 바람이다. 루터가 모든 것을 걸고 95개의 논제를 독일 비텐부르크에 공개적으로 올린 이유가 삶을 바꾸는 복음의 힘을 믿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나는 이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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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개인적인 신앙의 개선을 기념하고 세상의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 이 모든 것을 시작한 이를 기억하며, 그가 말했던 단순하지만 신랄한 말을 마음에 담는다. 루터는 “우리는 복음을 매일 잊어버리기 때문”에 “매일 복음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드레아 시베르손은 교회와 주변을 통해 예수님과 더 깊게 만난 그녀의 개인적인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Alter Girl: Walking Away From Religion Into the Heart of Faith의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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