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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메이플라워’ 교회는 미국으로 가길 원한다: ‘이것은 도피가 아니라 출애굽이다’

한국에서 2년 이상의 외교적 림보를 겪은 후, 선전개혁교회는 현재 태국에 있으며,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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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메이플라워’ 교회는 미국으로 가길 원한다: ‘이것은 도피가 아니라 출애굽이다’
Image: AP 사진
중국 선전개혁교회 교인들이 태국 방콕에 있는 유엔 난민 사무소에서 망명 신청서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용광 목사와 그가 시무하는 중국 가정교회 61명의 교인 대부분이 태국에 도착했다. 교인들은 2019년과 2020년 사이에 중국 남동부 선전(Shenzhen)시를 떠나 한국으로 향했고, 난민 지위를 얻기 위해 몇 달 동안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달, 이들은 유엔 난민 사무소에 호소하기 위해 제주도를 떠나 방콕으로 갔다. 그들은 가까운 미래에 미국으로 한 번 더 이동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정착할 곳을 찾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것은 상당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 탐색이다.

선전개혁교회(SHRC)의 교인들은 코로나가 시작되기 직전에 그들의 전문직, 선전의 집 그리고 노부모를 떠났다. 판 목사는 교인들에 대한 영적 보살핌 뿐 아니라, 외국에서의 일자리, 주거, 의료, 안전, 이동을 포함한 일상생활의 물류 공급의 책임까지 지고 있다. 그는 또한 도망가기보다는 박해를 받더라도 남았어야 한다고 믿는 일부 중국 교회들의 비판에도 직면해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메이플라워호를 탔던 순례자들처럼, 교회를 더 큰 자유로 이끌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르고 있다고 믿는다. “저는 양 떼의 영적인 축복을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했고 더 높은 대가를 지불했습니다.”라고 판 목사는 밝혔다. “어떤 사람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아이들과 여자들을 데리고 이렇게 도망가지 않습니다. 이건 도피가 아니라 출애굽입니다.”

8월 말 조용히 한국의 제주도를 떠난 후, 판 목사는 월요일 자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교인들의 최근 행선지를 세계에 알렸다. 같은 날, 교인들은 방콕의 유엔 난민 사무소에 난민 지위를 신청했다. 미국에 정착하려는 그들의 희망은 프랭크 울프 전 미국 종교자유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미국 관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 단체는 태국에서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일행 중 상당수는 관광비자 연장이 필요하거나 불법체류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중국 공안들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본토로 송환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영사관이 갓 태어난 딸에게 여권을 주지 않아 무국적자가 되면서 한 가족은 여전히 제주도에 묶여 있다. 이 스트레스는 “메이플라워 교회” 신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저는 계속 더 많은 은혜와 힘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호소합니다,”라고 판 목사는 말했다. “지난 2년간은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이 시기는 제 목회 사역 기간 중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토를 떠나서

녜윤펑 자매는 2012년부터 선전개혁교회에 다니기 시작했고, 몇 년 동안 교회가 설립한 기독교 학교에서 가르쳤다. 그녀는 사법 기관이 집주인에게 학교와 교회를 퇴거하도록 압력을 가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장소로 옮기게 한 것을 기억한다. 공안 당국(중국에서는 경찰을 공안이라 부름, 역자주)은 예배나 수업에 난입하여 그들의 모임을 해산하라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2018년 개정된 새 종교법 시행 이후, 교회 지도자들에 대한 증가된 감시와 심문에 직면하는 등 교회에 대한 압박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공안 당국은 판 목사가 학교를 폐쇄하고, 교회를 해산하며, 서방 교회와의 접촉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선전개혁교회는 미국 장로교와 연계되어 있다).

그래서 중국을 떠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판 목사가 결론 내렸을 때, 녜 자매는 특히 그녀의 아이들의 미래를 고려하면서 스스로 확신을 가졌다. 2019년 가을, 그녀와 두 아이들은 판 목사와 그녀의 익명의 남편이 교회가 정착할 곳을 찾고 있던 한국에 도착했다.

그녀는 남편의 마음이 바뀐 것에 대해 “중국에서는 진정한 정보를 접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남편이 한국에 와서 중국 상황을 조사해보더니, 진실을 알게 되었고, (중국을 떠나는 것이) 더 시급해졌습니다.”

한반도 남쪽 끝의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어린이들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약 60명의 신도들이 교회에 합류했다.

제주도에 온 후, 그들은 한국 정부가 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의 망명 신청을 거의 대부분 거절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합법적 비자가 없기에. 이전에는 중산층으로 살던 교인들 중 많은 수가 설거지와 밭일 등 하찮은 일을 했다.

판 목사는 많은 교인들이 적은 임금을 받는 육체 노동으로 지쳤다고 말했다. 제주의 겨울은 겨울 최저기온이 온화한 선전과는 달리 춥고 눈이 많이 내렸다. 어떤 교인들은 중국 영사관에서 근무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로부터 소포를 가지러 오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그들은 이것이 함정이 아닐까 겁먹었다. 중국에서는 남아 있는 교인들을 공안 당국이 괴롭힐 뿐 아니라, 떠난 가족에 대해 질문도 던졌다는 것이다.

녜 자매는 중국을 떠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는 말했지만, 시아버지가 간암 판정을 받자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집안의 외아들인 그녀의 남편은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중국에 있기를 원했지만, 그들은 만약 그들이 돌아간다면, 그들은 다시 박해를 받을 것이고 다시는 그곳을 떠날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여러 도전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매 주일마다 자유롭게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임대 공간에서, 이후에는 한국 교회가 사용할 수 있도록 빌려준 교회당에서, 그리고는 호텔 식당에서 예배를 드렸다. 녜 자매는 그들이 불시 단속에 걸리거나,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마침내 평화롭게 예배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이들이 교회가 운영하는 학교에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는데, 중국에서는 많은 교회 학교가 문을 닫았고 부모들은 그들의 아이들을 정부 학교에 보내도록 강요받았다. 녜 자매는 제주에 머물던 중 2020년에 아이를 낳았고, 현재 네 번째 아이를 임신한 지 34주째다.

태국으로의 이주

올해 2월, 선전개혁교회는 그들의 망명 신청 최종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추방을 피하기 위해 교인 전원은 1인당 1,000달러가 드는 망명 신청을 다시 제출했다.

한국과 미국 담당자들이 교회 멤버들에게 한국에서는 난민 지위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정보를 알려준 후, 텍사스에 본부를 둔 박해 변호 단체인 ChinaAid는 전체 그룹이 유엔 난민 사무소에 호소할 수 있는 태국으로 가는 가능성 있는 대안을 제안했다. 태국은 한국과 달리 유엔 난민 조약의 당사국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아닌 기관이 난민 사건을 직접 처리하고 판단할 수 있다.

이 사안을 놓고 투표를 실시한 결과, 교회 신도들은 그들의 최선의 방안은 태국에 가는 것이라고 결정했다. 그래서 8월에, 신도들은 언어가 통하지도 않고, 문화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또 다른 새로운 장소로 이동했다. 녜 자매의 출산 예정일이 빠르게 다가오자, 녜 자매와 그녀의 가족은 임신 합병증 치료를 받기 위해 태국에 먼저 입국했다.

태국에서 교회는 제주에서 경험하지 못한 더 큰 위험에 직면했다. 판 목사와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공안일 것으로 짐작되는 사람들이 그들이 가는 곳마다 미행하며, 사진과 비디오를 찍었다는 것이다. 월요일 아침, 그들이 유엔 난민 사무소에 신청서를 내기 위해 차에서 내렸을 때, 판 목사는 길 건너편에 주차된 차량에서 한 남자가 그들을 비디오로 촬영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에는 AP통신 기자들이 판 목사와 교회 신도들을 인터뷰하는 동안 낯선 두 명이 근처에 앉아 그들을 비디오로 촬영하기도 했다.

“태국에 도착한 후, 저는 정말로 위험을 느꼈습니다,”라고 판은 말했다. “비록 한국에 있을 때, 태국이 더 위험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지난 며칠 동안 저는 태국에서의 체류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교회 신도들은 중국 정부가 그들을 잡아다가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에 끌려가면 그들은 근거 없는 공포가 아닌 실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또한 제주를 떠나지 못한 가족들을 걱정하고 있다. ChinaAid의 밥 푸 씨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주한 중국 영사관에 아기의 여권 발급을 거부한 사안에 대해 문의한 후, 한 사무관이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그들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 이어 이 사무관은 그들이 중국을 떠난 것은 잘못이고, 교회가 제주에 가도록 강요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자백서를 쓰라고 촉구했다. 그 대가로 영사관은 그들에게 아기의 여권을 내어 줄 수 있다고 말했음을 푸 씨는 밝혔다.

한편 워싱턴DC에서는 푸 씨와 미국 측 담당 관료들이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에 교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줄 것을 대리해서 호소하고 있다. 텍사스에 있는 교회들은 이미 그들이 도착한 후에 주택과 생활비를 제공하고, 그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그들을 후원하는 것에 동의했다. 미국은 이전에도 구금되었던 위구르족, 인권 운동가, 가정 교회 교인(Early Rain Covenant Church 가족을 포함) 등 중국 정부로부터의 박해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정착 또는 인도주의적 임시입국허가증을 종종 제공하곤 했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의 질의에 응답하면서, 미 국무부는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전 세계 종교적 박해 피해자들을 돕는 일들을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판 목사는 그의 머리숱이 빠르게 얇아지는 것이 지난 몇 년 동안 광야에서 교회를 이끌면서 받은 스트레스의 징표라고 말했다. 종종 그는 자신이 너무 약해서 이 책임감을 계속 짊어질 수 없을 것처럼 느꼈다고도 밝혔다. 그는 아내와 함께 산책하며,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하나님께 기도하곤 했다.

시편을 읽고 묵상하는 것 또한 판 목사에게 위로를 가져다 주었다고 그는 말했다. 교회는 매주일과 학교 시작 시간에 주로 시편을 찬양하기 때문에, 다윗과 시편 기자들의 탄식과 경배가 그들의 입술에 잘 묻어난다. 제주에 있을 때는 모든 교인들이 같은 건물에 살았기 때문에, 그는 벽을 타고 들리는 여러 가족들의 아름다운 찬양 소리로 들리는 시편 찬양을 듣곤 했다.

신도들이 향수병을 가지고, 중국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자신을 찾아올 때, 판 목사는 그들에게 진정한 본향을 상기시키곤 했다.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나그네와 체류자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계속 전진해야 하지만, 태국이 우리의 목적지는 아닙니다. 미국도 우리의 최종 목적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최종 목적지인 하늘 본향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 This article is also available in English 简体中文, and 繁體中文. See all of our Korean (한국어) cover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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